[프로필]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이완구 의원© News1 조문현 기자

</figure>8일 선출된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전신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첫 충청 출신의 원내대표다.

이 원내대표는 1950년 충남 청양 출생으로 대전중·양정고를 거쳐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해 충남 홍성경찰서장과 충북·충남 경찰청장을 지냈다.

그는 1996년 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997년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의 충청권 지역정당인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자민련에서 대변인·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을 거친 그는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재입당했다.

그러나 이후 이른바 '이적료 파문'에 휩싸이면서 2004년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UCLA대 교환교수로 1년여를 보내다 귀국한 그는 2006년 6월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원내대표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지사직을 던지면서 당시 원안을 고수한 박근혜 대통령과 공통분모를 형성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에서 77.40%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원내대표는 2009년 박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한 이후 줄곧 '친박'계로 분류돼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원내대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는 후문이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에는 남경필·이주영·정갑윤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됐었으나 남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선회하고 이 의원 역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당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이완구 추대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한때 추대론에 반대 여론도 있었으나 지난달 16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여야가 정치·선거일정을 사실상 '올스톱'하면서 결국 이완구 1인 독주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이번 경선을 통해 '범친박'에서 '친박 핵심'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으로 만든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명예대표로 참여했다. 이 포럼에 함께 참여한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과 이 때부터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 참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사를 지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 신임 원내대표는 향후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950년 충남 홍성 출생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미국 미시건주립대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15회)·경제기획원 △홍성경찰서장 △LA총영사관 △충북·충남지방경찰청장 △15·16대 국회의원 △UCLA 교환교수 △2006~2009년 충남도지사 △2010년 새누리당 충남도당 명예선대위원장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