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朴, 대통령직 걸고 사고수습…여왕통치 끝내야"

"무능 내각 총사퇴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해야"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 실시" 촉구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이정희 통합진보당. 2014.2.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대통령직을 걸고 구조와 수습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사람은 이제는 대통령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무능 내각은 총사퇴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침몰 후 이틀 동안 구조에 손도 안 댄 무능 정부를 만든 것은 공직사회가 오직 대통령 입만 바라보게 한 여왕통치, 공포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왕통치의 산실 청와대 비서진을 완전 개편해야 한다"며 "공포정치의 본산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명희생 방치하고도 윗사람 수발에만 바쁘고 면피하려는 공직자, 이 비극에도 색깔론으로 국민 위협하는 정치인들로 가득한 것이 과연 민주정치냐"며 "돈만 쫒는 사회, 여왕통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또 "여왕통치가 무능정부, 공포사회를 만들고 국민을 홍보의 주입 대상으로만 삼고 국민의 합리적 의문과 정당한 비판은 종북 선동 유언비어 유포라고 처벌하고, 소신있는 공직자는 찍어내고, 여왕의 진노와 엄명으로만 공직사회를 줄 세우니 유능한 정부가 될 수 없다"며 "여왕통치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운영원리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여야를 상대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도 촉구했다.

그는 "국회는 이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여야가 진상규명 없이 선박 안전 관련 법안 몇 건을 합의 통과시켜놓고 유야무야해서는 정치불신이 극에 달할 것으로 지금 협력할 유일한 일은 오직 진상규명"이라고 강조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