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에 선대위원장직 요청…文 "黨요청 존중"(종합)

文, 곧 수락할 듯…새정치연합 무지개 선대위 구성

(서울=뉴스1) 박정양 박상휘 기자 =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뒤 문재인 의원과 인사나누고 있다.안 공동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대선 때 주요공약들이 벚꽃보다 더 허무하게 길바닥에 날리고, 그 중 기초공천 폐지 공약 파기문제는 여야대립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또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회담 요청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2014.4.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문재인 의원을 만나 6·4 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대표와 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얘기를 나눴으며 문 의원은 이에 "당의 요청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깊이 고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당이 힘든 상황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와 관련, 문 의원 측 관계자는 "고심이 길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혀 이르면 10일 문 의원이 선대위원장직 수락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만남 이후 보름만에 전격적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기초선거 무(無)공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당에서 공천을 하지 않을 시 기초선거 후보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안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를 당연직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문 의원과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무지개 선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선대위 구성안을 마련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으며 이르면 11일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의 핵심인사를 지방선거 전면에 배치해 당력을 총결집하겠다는 취지"라며 "지지층 결집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