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대위원장직 아직 이르다"

"직책이 없어도 최선을 다해 선거 돕겠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참석하고 있다. 2014.3.2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6·4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그런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게 아직은 조금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하면 수락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은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직책이 없어도 최선을 다해 선거를 돕겠다"며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문 의원은 '선대위원장 요청을 거절했다고 봐도 되는냐'는 질문엔 "아직 그런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선대위원장직을 제의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어 '선대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없는거냐'는 물음엔 "당에서 요청이 오면 그 때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측은 "대선에서 패배한 지 1년 좀 지났는데, 당의 높은 직책을 맡는 게 맞느냐는 뜻인 것 같다"며 "발언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문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자문역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자신에 대한 정계은퇴를 거듭 주장하는 등 안 공동대표측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 촉구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