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시민 원하는 일 보다 본인 좋아하는 일 해"

"김황식, 공식적으로 후보등록 마감 늦춰달라 요청했어야"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2014.3.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시민이 원하는 일 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했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연이어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서울시가 활기를 잃고 있는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서울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원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골목경제 활성화"라며 "박 시장은 대신에 본인이 관심이 있는 마을공동체 정보공개 등을 열심히 했다고 시민들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투자를 많이 유치해 좋은 일자리,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서울시내 30군데 대규모 부지에 투자자들이 투자 신청을 했다고 한다. 대부분 해주는 방향으로 하면서 우선적으로 공공성이 강한 투자를 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공천 접수 기간을 연장한 것을 두고 당 지도부가 경선 경쟁 상대인 김황식 전 총리를 배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데 대해선 "김 전 총리가 공천 접수 마감 일 보다 늦게 귀국한다면 최소한 공개적으로 출마를 하고 싶으니 마감 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며 "그런 요청이 있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당이 알아서 일정을 늦추는 것은 공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가) 형평성을 잃은 것인지 누가 누구와 내통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공개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지, 내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정부는 선거에 관여하면 안된다는 아주 엄격한 법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공식 회의에서 선거 중립을 지키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그런 일(박심 논란)은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