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한길·안철수 회동, 한겨울에 반팔티셔츠 조합"
安 겨냥 "광고는 '새정치' 배달은 '헌정치'면 정치사기"
- 김승섭 기자, 성도현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성도현 기자 =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선포와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새누리당은 24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회동하는 것과 관련, "의제가 한겨울에 반팔티셔츠처럼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과 안 의원이 위헌 가능성이 높고 숱한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고리로 '떼쓰기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이 예상되는데 제1야당 대표가 무소속 의원 한 명과 만나 선거법 개정을 논의하는, 참으로 어색한 광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다보니 표면적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논의자리라고 하지만 실제 본 목적은 6·4지방선거 연대 즉, 후보자리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자리 나눠먹기는 구태정치에서 가장 낡은 정치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 의원을 향해 "광고는 '새정치'라고 하고 배달된 건 '헌정치'라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정치적 사기에 해당한다"며 "야권 내 주도권 획득수단으로 자기혁신이 아닌 대여 투쟁에 집착하는 것도 전형적인 헌정치 수법이다. 이런 당리당략 수법으로는 새정치 간판을 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걱정하지만 새누리당은 결코 어부가 아니다. 노력없는 이득을 취할 생각이 없다"며 "제1야당이라면 당당하게 경쟁할 생각을 해야지 제3자 이득을 거론하는 건 패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또 오늘 국회에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을 모아놓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촉구를 하는 결의대회를 연다고 한다"며 "지방선거 직접적 이해당사자이자 예비후보자인 단체장들을 불러모아놓고 정당공천폐지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겉 다르고 속 다른 어색하고 민망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의 새업무 추진으로 눈코뜰새 없는 바쁜 자치단체장을 불러놓고 고작 여당 규탄 이벤트나 벌이는 게 민주당이 생각하는 정당 특권 내려놓기 방법이냐"며 "고작 이런 줄 세우기를 하고 눈도장 찍는 게 민주당이 생각하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법이냐"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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