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하나 '대선불복' 선언에 "막장드라마"
- 김승섭 기자,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김영신 기자 =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선포와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새누리당은 8일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대선불복을 선언하고 6.4지방선거와 동시에 대통령 보권선거를 실시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한마디로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신이 빠진 사람이 아니냐"며 "도대체 민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이 뜬다고 하니까 정신이 빠진 건지 아니면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만약 장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면 이거참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홍 사무총장은 "기가차고 도대체 할 말이 없을 정도"라며 "성명을 냈다, 그런데 현역의원이 냈다고 하기에 '전 의원이 낸 것 아니야'라고 물었더니 현역 민주당 의원이라고 해서 믿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일단 어이가 없고 오히려 도대체 민주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 대표, 원내대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등이 선거에 문제는 있다고 얘길 하면서도 대선불복은 아니다, 선거를 다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얘길 하는데 아무리 초선이지만 독립된 헌법기관인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당하게 대통령에게 사퇴하고 보궐선거 다시 치르자고 하니 대체 민주당의 입장 뭐냐"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정말 민주당 대표의 말을 뒤엎고 보궐선거 하자고 한다면 사법절차를 밟으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 말도 웃긴다. 도대체 공당이 어떻게 되는 정당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아무리 초선이라도 그렇지 몇선이든 독립된 헌법기관인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결코 의원 한사람이라고 간단히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의원 개개가 독립된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그냥 당직자라면 개인이지만 국회의원이 그렇게 얘기한다는 건 매우 공식적인 것으로 되는 것"이라며 "당 입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그래서 이에 대해서 민주당이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비례대표건 초선이건 당 소속 의원이 정식으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보궐선거를 치러야한다고 했으니 그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는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민주당이 국론 분열로 얻으려는게 뭔지 모르겠다"며 "안철수 신당이 뜬다고 하니까 대선불복을 얘기하는데 반드시 부메랑이돼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민주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자꾸 개인의견이라고 하지 말고 민주당 전체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배포한 성명문을 통해 "부정선거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며 6.4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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