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동욱 찍어낸 자객 보낸 객잔은 청와대"

"박근혜 정권 단독작품인지, 전 정권 합작품인지 밝혀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행정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과 관련한 개인정보 조회 요청 사실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13.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민주당은 3일 청와대 조모 행정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채 전 총장을 찍어낸 자객을 보낸 객잔이 청와대라는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수사에 따르면 검찰총장 찍어내기 과정에 연루된 조이제 서초구청 국장과 조모 청와대 행정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서울시와 청와대에서 동고동락한 MB정권의 호위무사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단독작품인지, 전 정권과 합작품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정권의 대를 이어서 충성하며 박근혜 정권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온 것 같다"며 "조 국장과 조 행정관은 이번 사태의 미세먼지에 불과하며, 이는 검찰수사와 법원의 재판이 먼지 털이로 끝나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문병호 정책위부의장도 "조 행정관은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직속 부하"라며 "감찰업무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채 총장 혼외자의 정보를 확인한 것은 검찰총장 찍어내기가 청와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배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며 "검찰은 조 행정관에 대한 소환조사 뿐만 아니라, 채 전 총장 찍어내기 몸통인 곽상도 전 민정수석, 이재만 비서관 등 배후로 추정되는 모든 인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