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석' 인증? 대선출정식 방불케한 윤상현 출판기념회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대표, 이병석 국회부의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2013.11.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국회 도서관에서 주최한 출판기념회에 1000여명이 사람들이 몰려 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국회 경내는 윤 원내수석부대표의 '정치너머의 세상' 출판기념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행렬로 북적였다.

국회 정문부터 행사장인 도서관 주변까지 차들이 밀렸고, 시작 30분 전부터 참석자들이 본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참석자 면면도 다양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심재철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 김기현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물론 차기 당권 주자로 경쟁구도에 있는 서청원·김무성·이완구 의원이 일제히 참석했다.

초선부터 다선까지 6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찾아 얼굴도장을 찍었다.

민주당에서는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수석대변인, 유인태 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일부 의원들은 자리가 없어서 선 채로 행사를 지켜봐야 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남구 주민들도 500명 이상 참석했고, 본 행사장에 자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한 주민들은 국회 잔디밭을 메웠다.

윤 원내수석부대표 측이 준비한 책 5000여권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축사에 나선 이들은 일제히 윤 원내수석부대표를 '차세대 유력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황우여 대표는 "이렇게 많이 오시리라 생각했으면 세종문화회관을 빌려야 했다"며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협상의 선봉에 서는 당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 또한 "대선주자 출정기념식 이후 (행사장 주변에) 차가 막히는 일을 오늘 처음 봤다"면서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이디어와 비전, 추진력 등을 모두 겸비한 당의 소중한 재목이자 차세대 유망 정치인"이라고 했다.

'친박 원로' 서청원 의원은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용기와 열정과 순발력이 있고 매우 부지런하다"면서 "재선 의원답지 않게 큰 이슈에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3선만 되면 정치의 큰 중간 허리를 담당하는 정치인으로 자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무성 의원도 축사에서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의 거목으로 자랄 인물"이라며 "지역 주민들께서 윤 원내수석부대표를 확실하고 분명하게 키워달라"고 했다.<br><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새누리당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11.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최근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와중에 이날 한 자리에 모든 여야 지도부는 서로를 향한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고장난 총'을 들고 있으니 민주당에서는 고장난 총을 쏴보라고 하지만 고장난 총이기 때문에 쏠 수가 없다"며 "오늘 와주신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원내대표는 "최 원내대표와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다. 가급적 새누리당이 총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더 노력하길 바라며 오늘 참석했다"고 화답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윤 수석부대표에 대한 여러 원성도 있지만 엊그제 (본회의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의연히 사과를 해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윤 수석부대표는 재선이 아닌 다선 국회의원처럼 정치를 잘 아는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주인공인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본인의 유년·학창시절을 회상하면서 "욕먹지 않는 정치봉사를 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br>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