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대통령 통진당 농성장 앞 어떻게 지나갈 지 지켜볼 것"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12일째 단식농성 중인 의원들과 함께 정당 해산 청구 무효 등을 주장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김재연, 김선동 의원.2013.11.17/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figure>오병윤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8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시 대통령이 어떻게 농성장 앞을 지나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참석한다"라며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국정원을 개혁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게 국민의 요구이고 이런 국민의 여론이 내일 시정 연설에 꼭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내일) 국회 정문을 통해서 지나갈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어떤 모습으로 (농성하는) 우리(통진당 의원)를 보며 지나가는지 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선 후에는 "(우리들이) 앉아서 묵묵부답으로 할 수는 없다"며 "예의도 지켜지고 단호함도 드러내면서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찾은 후 내일 스스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진당은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현 단식 투쟁은 정당해산 심판청구가 중단될 때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구속하고 억압하는 세상은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면서 "이 투쟁은 정당해산 시도가 중단될 때까지 이뤄질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통진당의 이후 계획에 대해 김선동 의원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를 구성하는데 당의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각계의 정당해산 반대 민주수호 시국선언을 조직·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들에게 통진당의 강령을 제대로 알려내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사진전 등 문화 행사와 당가 공모를 계획 중"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도 예고했다.
이후 계획으로는 "12월 7일 오후 1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민주수호 범국민대회를 가질 것이고, 그 대회 직전에 전국 당원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당원들을 중심으로 '1만 실천단'을 조직해 매주 수요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연좌시위를 할 것이고 토요일에는 전국 모든 지역 위원회에서 민주행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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