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보고서 또 불발…野 '문형표 사퇴' 연계(종합)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또 불발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철우 간사가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황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전날에 이어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 2013.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14일 또 불발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황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전날에 이어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는 전날 회의 파행의 원인인 추가 요청 자료 문제가 정리됨에 따라 황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하고, 양당의 의견을 반영해 '적격'과 '부적격' 내용이 동시에 담긴 보고서 초안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청문특위 회의 직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 등을 문제 삼으며, 문 후보자가 사퇴할 때까지 황 후보자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당론을 정하면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에 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자가 큰 흠결이 없고,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해 강한 소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연계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감사원장이 오래동안 자리를 비워서는 안된다. 민주당은 제자리에서 국정을 논의하라"고 협조를 촉구했다.

황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청문회 종료일(12일)로부터 3일째가 되는 이날까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은 15일부터 직권으로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다만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 권한을 행사한 전례는 없다.

임명동의안은 국회 제출일(10월 30일)로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18일 이전까지 처리해야 하지만, 18일 이후라도 임명동의안은 폐기되지 않고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