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무성 '짜리시' 발언에 "찌라시 정권" 비판
"찌라시 짜깁기해 발표했다면 찌라시 의해 탄생된 찌라시 정권"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2013.10.2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figure>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유출해 공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대선 당시 연설에 대해 '정보지 형태로 된 문건을 보고 발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좀 심한 얘기"라며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집권여당의 선거대책 본부장이 정보지, 찌라시를 짜깁기해서 발표했다는 것은 이 정권이 찌라시 정권이 아닌가 할 정도로 폄하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세상에 정보지나 찌라시는 누구도 보지 않고 검찰에서 그런 것을 갖고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 집권 여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찌라시를 짜깁기를 해서 발표했다고 하면 이건 찌라시에 의해서 탄생된 찌라시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최근 첫 회의를 가진 '각계 연석회의'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新) 야권연대'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특검을 위해 야권연대를 한 것은 좋은 출발"이라며 "거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 독주에 맞서기 위해선 야권이 반드시 연대해야 하고, 좋은 연대의 출발을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도 어떤 특정지역에 대한 후보 여부 등은 논의도 되지 않았고, 그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라면서 "언론과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몰아감으로써 야권연대를 파기하려고 하는 공작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선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법안이나 국회가 진전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1년간 여야 합의로 많은 법안이 통과됐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특검과 특위만 합의되면 얼마든지 논의해서 법안과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데, (새누리당이) 다시 또 옛날처럼 날치기를 하고 싶어 야당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려고 법개정이나 헌법재판소까지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이 헌법소원 제기를 검토하는 데 대해 "국회선진화법은 헌소의 대상이 안 된다는 게 헌법학자들의 의견이다. 국민의 기본권과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국회선진화법은 그대로 지키면서 정치력을 좀 더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회선진화법 하에서 많은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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