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정원, NLL 회의록 대선 이틀전 가져왔다"

(서울=뉴스1) 박상휘 오경묵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투철한 의지와 노력으로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13.11.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13일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 이틀전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정문헌 의원 등 새누리당 관계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NLL문건을 공개하라는 전화를 받았냐'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화를 받은적이) 없다. 선거를 이틀인가 앞두고 국정원에서 그 문건(대화록)을 가지고 왔는데 바로 봉인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갑작스럽게 가져와서 검찰도 조금 당황을 했고 이 문건이 대통령기록물이냐, 공공기록물이냐, 이 성격도 규정이 안 된 상황이라 바로 봉인조치 했다"며 "제 기억에 선거가 끝나고 한 달뒤에 법적 성격을 규명한 다음 봉인을 해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의 답변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어떻게 모든 것이 정치적 액션인가"라며 "봉인했다는 것은 잘한 것이다. 원 전 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대화록을 깔 수 없다는 스탠스 취하면서 사실은 대선 정국에 영향 미치기 위해서 수사 주체가 (대화록을) 흘리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워낙 뜨거운 감자라서(봉인했다)"며 "전화를 받거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이 '대화록을 이틀전에 가져다 준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