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청소년 성관계 시작 평균 15.1세"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 인재근 의원. 2012.10.0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청소년들이 성관계를 시작하는 나이가 평균 고등학교 1학년 시절로, 15.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25일 여성가족부로부터 '2012년 청소년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조사대상 청소년 464명의 성관계 평균 시작 연령은 15.1세였다.

이 가운데 7.6%는 초등학교 때 처음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으며, 중학교 때 처음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중1 11.8%, 중2 17.4%, 중3 20.1%)도 절반에 달했다.

키스, 애무 등 성적인 접촉을 처음 경험한 연령은 평균 중학교 3학년 시절로, 14세였다. 성적인 접촉은 남자가 13.7세로 여자(14.4세)보다 빨랐지만, 성관계 경험은 여자가 14.7세로 남자(15.2세)보다 더 빨랐다.

성관계 상대방으로는 이성친구가 60.2%로 가장 많았고, 20세 이상의 성인(14.1%), 선배(15%), 후배(10.7%) 순이었다.

특히 금품이나 편의 제공 대가로 조건부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은 21.7%에 달했다. 조건부 성관계 경험은 남자가 23.1%로 여자(17.0)보다 많았고, 중학생(36.1%)이 고교생(17.9%)보다 많은 편이었다.

아울러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남자 42.8%, 여자 41.1%만이 성관계시 피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 의원이 공개한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전국청소년건강행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피임을 하지 않아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낙태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관계 경험자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4.1%로, 4명 중 1명꼴에 달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인공임신중절률(낙태율)은 81.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 의원은 설명했다.

인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남녀 고등학생 50~60%가 혼전 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피임 교육을 받지 않으면 낙태에 대해 가볍고 무책임한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원치 않은 임신을 막기 위해선 피임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