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석기 제명안, 한 치의 미적거림도 안돼"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2013.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징계안에 한치의 미적거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 사건을 계기로 종북논란을 불식시키고 종북과 연계된 집단과는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의 이날 언급은 사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당의 중론과는 배치되는 의견으로 지난 6일에도 "이 의원 사건은 민주당에도 일면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었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 민주당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되새겨야 한다"며 "국민들은 이 의원의 발언록을 보면서 단 하루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고 단 하루치의 세비도 주고싶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국가부정 세력은 반드시 축출해야 한다"며 "국정원을 개혁하자는 것에는 우리가 힘을 모아야겠지만 국정원을 해체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부분적 무장해제를 주장하는 것과 같다. 국가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반국가세력과 단절해야 하고 종북세력과 진보세력을 구분해야 한다"며 "건전한 진보는 자리매김해야 하지만 짝퉁진보, 얼치기 진보는 진정한 진보를 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그 의도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무기명 비밀 투표 뒤에 숨지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입장 밝혀야 한다"며 "이 의원을 옹호할 이유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 던진 여야의원은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의원 사건을 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