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석기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순간

2013.09.04 오전 08:00

업데이트 2013.09.04 오전 09:59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13.9.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의원 289명 가운데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석기 의원은 국회의장의 체포동의안 가결 선언을 상황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통진당 동료 의원 5명과 함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국회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가 멈췄다. 정치가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해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다 국회 직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표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이 민주화 세력의 그늘에서 북한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지하혁명세력의 그늘이 벗겨지는 순간”이라며 “이석기를 감옥에 보내라”고 체포동의안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

반면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원포인트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이중살인”이라며 “내란음모 혐의가 법률적으로 맞는지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단식농성 중인 이정희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본회의에 임하는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2013.9.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