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고집에 서울시민 피해 입어선 안돼"(종합)

"무상보육 광고 즉각 중단해야", "공개토론 응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영유아보육법의 조속 통과 등 무상보육과 관련된 현안 논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새누리당은 3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서울시가 무상보육 관련 광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서울시의 무상보육 광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법 위반을 적용할 수 없다는 선관위 판단에 불만을 나타내는 한편, "서울시의 광고가 계속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의 요청 사항을 언급하며 "서울시는 광고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세 등을 준비하고 있어 서울시가 추경만 편성하면 된다"면서 "유독 서울시만 추경에 손을 놓으면서 중앙정부에 책임을 넘기고, 무상보육이 전면 중단되는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박 시장의 사전선거운동과 정치공세"라고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이자 제5정책조정위원장인 김성태 의원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까지 지하철역과 버스 등에서 무상보육 광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결정에 따라 서울시의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광고 행위에 대해 엄중 단속하라"고 밝혔다.

제5정조위 부위원장인 김현숙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5정조위가 박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서울시가 거부한 점을 언급, "박 시장 말대로 무상보육을 위한 돈이 한푼도 없다면 공개토론에 나와 시민에게 이해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돈이 없다는 서울시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는데도 서울시 본청은 끝까지 중앙정부에 예산을 달라는 건 주머니에 돈이 있는데도 구걸해야 굶어가는 아이들에게 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서울시를 비난했다.

민현주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박 시장이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무상보육에 대한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광고한 것이 단순한 정보제공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서울시는 소중한 아이들의 보육 문제를 교묘하게 법을 피해가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