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빨강', 민주 '파랑'…옷갈아 입은 여야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민주당 새당사 입주식에서 새로운 티셔츠와 모자를 입고 있다. 2013.9.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직전 당 상징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 데 이어 민주당도 1일 그동안 입어왔던 노란색 벗고 파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을 상징하는 PI(Party Identity)는 파란색 바탕의 네모에 당명인 '민'자 앞에 세모를 넣었는데 사각형 '태극 청색' 바탕에 민주당 당명과 작은 삼각형을 조화시킨 워드 마크형 조합이다.

사각형은 국민 속의 민주당,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을 의미하며 작은 삼각형은 사람 인(人)을 뜻한다.

박광온 홍보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새 당사 입주식에서 이 같은 PI를 공개하면서 "파란색 네모 안에 민주당은 국민, 그 안에 세모는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을 뜻한다"며 "삼각형은 사람 人,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뜻, 사람이 이 세상의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사람 먼저'라는 것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새 PI의 화살표는 미래로 향하는 화살표도 의미한다"며 "화살표는 역동성, 진취성, 변화와 희망, 미래지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파란색을 배경색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청색은 믿음과 신뢰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의미"라며 "생성과 생명, 젊음과 신선함을 뜻한다. 또 하늘과 바다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을 하늘처럼 높이 받들고 바다처럼 넓고 깊게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는 뜻"이라며 "태극에 사용된 청색을 사용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정당 민주당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총체적 의미는 과감한 변화로 외연을 확장하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이날 택한 파란색은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부터 사용해온 상징색이다.

새누리당은 파란색을 당색으로 사용해오다가 대선을 앞두고 외연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대개 보수는 파란색, 빨간색은 진보진영에서 사용해오던 색깔로 민주당은 이에 중간색인 노란색을 사용해왔다.

현재 원내 제3당인 통합진보당은 보라색, 4당인 정의당은 분홍색과 초록색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