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래 "무장, 총기준비 이석기 강의 중요 내용 아냐" 발언 자체는 인정(종합)
김홍렬 "총기마련·시설파괴 모의한 적 없다"
김근래 "RO 들어본 적 없어…"
김홍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왼쪽)과 김근래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이석기 녹취록'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김홍렬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12 모임의 성격에 대해 "당시는 한반도의 전쟁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정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고 주장했다.2013.8.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지하 혁명조직 비밀회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회합에서 강연을 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연 내용의 요지는 전쟁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고 전쟁 위협을 극복하는 게 초점이었다"며 "무장이나 총기준비 등은 강의의 중요 내용이 아니었다"고 말해 무장, 총기준비 등의 언급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 부위원장은 다만 "극단적 상황으로 정국이 흘러가면 전쟁이 발발할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그간 쌓아온 사회적 재부, 개인 생명,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보장할 수 없다는 그런 위기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반전평화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게 (당시 회합에서의) 토론의 주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에 대해 "그런 조직을 알지도 못할 뿐더라 들어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록에 대해서도 "주최측에선 녹취를 하지 않았고 공식적 녹취록은 없다"며 "녹취록이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어떤 경위로 언론에 노출됐는지 아무런 해명이 없기 때문에 녹취록이 전체 내용인지 일부가 악의적으로 왜곡시킨 것인지 자체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한 김홍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총기 마련, 시설 파괴 등을 모의한 일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간 시설 파괴 모의 등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으며, (북한) 적기가를 부른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모임의 취지과 성격에 대해 "당시는 한반도 전쟁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정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제가 도당 임원들과 함께 협의해 소집한 당원 모임"이라며 "경기도당 전·현직 간부들과 반전평화 실현의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 1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기 의원 참여 부분에 대해선 "경기도당 정세 강의를 이석기 의원에게 요청했고 이석기 의원은 강사 자격으로 참여했다"며 "당원들 교육은 일상적인 당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소 섭외에 대해서도 "당 명의로 장소 빌리는 게 사실 쉽지 않아, 그간 당 교육 등 관련해선 개인이나 시민 단체 이름으로 관행적으로 빌려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는 것은 이날은 농민 당원이 대관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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