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압수수색 "유신 복귀?" vs "종북세력 몰아내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예비음모 등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주거지 등 10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 사무실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압수품을 담을 박스를 들고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3.8.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1)에 대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누리꾼들은 크게 세 의견으로 나뉘어 서로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이석기 의원 및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정부의 공안 정국 형성으로 해석하는 누리꾼들이 있다.

이들은 "이건 유신 시대로 복귀하는 신호탄이다", "지금 저게 뭐하는 짓이냐", "박근혜 대통령, 지금은 유신시대가 아닙니다" 등 '유신'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를 향한 비판을 내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유신헌법을 제정한 바 있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번 압수수색을 여론의 방향을 전환하려는 정부의 대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난 23일 끝났음에도 서울광장 등에서 국정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종북 세력이라고 하는 이석기를 조사해서 자신들의 댓글 활동을 정당화하려고 하나?", " 통합진보당도 싫지만 민주주의를 파괴한 진짜 내란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다" 등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번 기회에 종북 세력을 모두 몰아내야 한다", " 간첩 행위는 반드시 엄벌해야 하는 중죄다", "종북 세력의 대표주자인 이석기 의원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의원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 등 국정원의 압수수색을 지지하며 이석기 의원을 압박하는 이들도 있다.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의 집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내란예비음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