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反촛불시위 배후 스스로 고백"

"靑 행정관, '자유총연맹 선거 개입 의혹'에 '촛불집회 대응 논의'로 해명"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 2013.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민주당은 14일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반(反) 촛불시위의 배후가 청와대였느냐"고 지적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매주 서울 도심 촛불집회 때마다 소위 '보수' 단체들의 맞불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들은 다수의 촛불시민을 종북좌파로 매도하며 온갖 언행을 하고 있는데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어 뉴스1이 전날 보도한 청와대의 자유총연맹 선거 개입 의혹을 거론, "청와대 정무수석실 소속 허모 행정관이 지난 8일 자유총연맹 사무총장을 만나 촛불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자유총연맹의 활동을 '상의'했다고 한다"면서 "'청와대 행정관,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 개입' 제하의 기사에 해명한답시고 스스로 (반 촛불시위의 배후임을) 고백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그렇잖아도 관변단체와 보수단체들이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을 또 다시 이데올로기로 희석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데 그 뒤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자백을 받고 보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지금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무마하기 위한 또 다른 정치공작이냐"고 따졌다.

그는 "'정치 공작의 달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면서 "결국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