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본회의 1등 출석…'엄친아 스타일'
부인과 조촐하게 은혼식 기념 저녁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3.4.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국회 입성 후 소소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등원 셋째 날인 30일 국회 본회의장에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 1등으로 출석했다.
이날 본회의는 당초 오후 2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3시로 한차례 미뤄졌고, 이 내용은 2시15분께 의원들에게 전달됐다.
안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이 내용을 전달 받고도 계속 본회의장에 머무르며,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의원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전날에는 본회의장 입구에 서서 약 5분 간 의원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일일히 인사를 한 뒤 본회의장에 들어갔었다.
본회의에 임하는 안 의원의 태도도 특유의 '모범생 스타일'이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본회의 내내 정자세로 앉아 앞에 놓여있는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거나, 법안 자료에 밑줄을 긋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원회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본회의에 참석했다"며 "처음 표결하고 다른 의원들의 5분 발언을 들었다. 적응 중이다"고 전했다.
국회 첫 출석을 했던 지난 26일에는 "의원선서를 했다. 그리고 대정부 질문을 들었다"며 "회의장 분위기가 특별하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은혼식(결혼 25주년)을 맞은 안 의원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조촐하게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캠퍼스 커플'로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자녀로는 딸 설희 씨가 있다.
지난 대선과 4·24 재·보궐 선거에서 안 의원은 김 교수와 함께 선거운동에 벌이며 부부애를 자랑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은혼식 축하 꽃다발을 받은 일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하며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현재 보좌진 구성을 거의 다 마쳤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좌진들은 의원회관에 입주해있는 상태"라며 "안 의원의 개인물품 등은 다음주나 돼야 옮겨 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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