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성과 자랑하며 '애민정신' 강조…새집들이 지속[데일리 북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 7월 말 압록강 일대에서 일어난 대규모 수해의 복구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며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정신'을 선전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자 1면에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싣고 "넉 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1만 5000여 세대의 현대적인 다층 단층 살림집들과 탁아소, 유치원, 학교, 병원, 진료소 등이 건설되고 6000여 세대의 살림집들이 보수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압록강제방공사와 강하천정리, 철길·도로·다리 복구도 추진됐다면서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수해 현장을 여러 번 현지지도하며 강력한 지휘 역량을 발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2면에는 네 달 동안 평양에서 임시체류했던 수재민들이 평양역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실렸다. 수해 발생 이후 김정은 총비서는 노인·어린이·학생 소년·군인 등 피해 지역 주민 약 1만 5000명을 평양에서 지내게 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3면에는 정주시 독장농장과 평강군 읍축산농장 지암축산농장 일대에서 진행된 새집들이 경사 소식이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각 지역 당위원회 간부들이 새 주택에 입사할 주민들에게 살림집이용허가증을 전달했으며 주민들은 "문화농촌의 주인 된 긍지를 안고 고향을 사회주의낙원으로 꾸려갈 결의를 피력"했다고 한다.
4면은 열공학연구소에서 석탄가스화 기술을 개발하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실으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혁신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는 게 과학자의 의무"라면서 "과학기술자의 초행길은 순결한 양심의 길이자 신념과 의지의 길"이라고 밝혔다.
5면에서는 경제 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완수를 위한 인재육성사업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신문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등 각종 연합기업소에서 인재들의 활약을 설명하며 "인재는 단위발전의 기본추동력"이라고 말했다.
6면은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과 경제적 양극화 현상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자유와 평등 타령이 위선이고 기만"며 "미국이 제아무리 감언이설을 늘어놓아도 인권폐허지대의 실상을 절대 가리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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