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시내에 고층 관광호텔 신축…12월 관광 재개 마무리 단계"

RFA 보도…리조트 완공, 도로·보도·조경 등 정돈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7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삼지연시 건설사업 전반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의 대표 관광지인 백두산 삼지연과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삼지연시를 촬영한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통해 해당 지역 건물 대부분이 외부 공사와 도로·보도·조경 등의 공사를 마친 듯 정돈된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확장 공사에 들어간 삼지연 리조트 역시 완공된 모습이고, 도심 중심지에 새로 신축된 고층 호텔들도 정비를 마치고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017년 완공된 육각형 모양의 백두산 박물관과 문화 센터 자리에는 철거 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등 삼지연 경기장 위쪽에 보이는 공터 등 일부 지역만 남겨두고 건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모습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해당 건설 현장을 방문해 총 3단계로 공사를 진행하며 현대화를 추진해 국제 관광을 활성화하라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4일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오는 12월부터 삼지연에서 외국인 관광이 재개된다고 공지했다. 따라서 남은 4개월 안에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야외극장은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극장은 2021년 완공됐지만 다른 시설과 마찬가지로 사용되지 않다가 지난달 18일 김 총비서 방문 며칠 전에 철거된 모습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RFA는 보도했다.

또 관광지구 내 호텔 주변에 여러 대의 트럭과 인원, 건축자재 등이 확인되는 등 시설 완공을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RFA는 "놀이공원의 물놀이장도 주요 구조물은 완성되었으나 아직 놀이시설 등이 부족해 내년 5월 개장을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은 2018년 1월에 시작되어 2019년 4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김 총비서의 대규모 설계 변경 지시와 코로나19로 인한 자재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여러 차례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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