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7~9월 장마·폭염에 태풍도 2회 예상"…농작물 보호에 만전
7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견
각지서 재해성 이상기후 대처 사업…"사활 걸고 나서야"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여름 무더운 날씨 속에 장마와 폭우, 폭염, 태풍 등을 예견하며 벌써 농작물 보호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북한의 기상청인 기상수문국의 올여름 날씨 예보를 전하며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민 기상수국 중앙기상예보대 장기예보실 실장은 7월 하순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황해남북도, 강원도를 위주로 서해안과 동해안중부이남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월전국평균강수량은 평년 (260㎜)과 지난해 (266㎜)정도와 비슷한 것으로 예측했다.
기온은 8월 전반적 지역이 19~26도로 예상된다면서 평년(18.4~24.8도)보다 높아 일시적인 폭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9월 초까지 서해안과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며 그 사이 태풍의 영향도 2회 정도 받을 것으로 보았다.
매년 여름 장마철 폭우와 폭염, 태풍 등으로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어 온 북한은 올해도 일찍이 자연재해 대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강서구역은 배수양수장들의 운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곽산군은 군안의 여러 농장을 거쳐 흐르는 사송강의 정리공사를 진행 중이다. 약 20㎞ 구간에 대한 바닥 파기와 34만6500㎡의 토양처리, 3만4000㎡의 장석 쌓기 등이 이뤄진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뭄 현상에 대처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설마 올해에야, 설마 우리 지역에야 하고 요행수를 바라다가는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그 후과도 가시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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