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총련, 평화통일협회 해산…北 통일·민족 지우기 동참

대남정책 전환 방침 정당성 알리고 핵전쟁 도발 책동 반대 규탄
국제통일국도 '국제국'으로 명칭 변경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재일본조선인총연협회(총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전환한 가운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서도 민족활동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조선신보에 따르면,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는 지난달 26일 간사회를 열고 평화통일협회 해산을 선언했다. 총련 차원의 '민족·통일운동'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신보에 따르면 간사회 토론을 통해 평화통일협회는 해산되지만 앞으로 각지에서 '대남정책 전환 방침의 정당성'을 알리고 '미국과 괴뢰패당의 대결 광증과 핵전쟁 도발 책동을 반대 규탄하는 투쟁'을 진행하기 위한 결의가 표명됐다고 한다.

총련 중앙위원회의 서충언 부의장은 "대남정책 전환을 비롯하여 주체 위업이 역사적인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으며 공화국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적대 정책을 제압, 굴복시키고 영원한 안전과 번영을 마련하기 위한 핵 억제력 강화와 대외사업에서 거대한 변혁을 이룩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기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안고 애족 애국 운동에 더욱 분발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와 올해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와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통일·민족 개념 지우기에 적극 나섰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를 정리하고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과 지방의 통일기념비를 철거하며 △애국가 가사에서도 '삼천리'를 삭제하는 등의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보는 이번 간사회에 총련의 '국제국장'이 참석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이는 기존 국제통일국의 이름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민족·통일 지우기'의 일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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