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새해 첫 대북 인도적 지원…100만달러 규모

유니세프에 지원 약속…어린이 영양 공급 지원
지난해 대북제재 면제 사업 6건 그쳐…국경 봉쇄 탓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보도된 북한 어린이들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스위스가 올해 첫 대북 인도주의 지원국으로 기록됐다.

2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스위스는 유엔안동기금(UNICEF)에 104만8000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필수 영양서비스 강화에 44만1000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영양서비스에 60만7000달러가 배정됐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된 다년 계획 중 올해 배정분이다.

유니세프는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2020년 이후에도 백신과 보건, 영양, 위생 분야에서 인도주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국경 봉쇄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모금액은 152만5938달러다.

스위스, 노르웨이, 유니세프 홍콩위원회만 지원에 나섰다. 스위스가 전체 공여액의 80%인 121만4000달러를 북한 어린이 영양공급을 위해 내놨고, 노르웨이가 노르웨이 적십자 대북사업에 27만7000달러를 지원했다. 유니세프 홍콩위원회는 북한 어린이 긴급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에 3만4000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2년 모금액 1억1779만달러의 1.3% 수준이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대북지원 금액은 북한이 2020년 국경을 봉쇄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2020년 4188만달러, 2021년 1378만달러, 2022년 233만달러로 급격한 하락세다.

OCHA는 국경 봉쇄로 현장 검증이 불가능해지자 2021년부터 북한을 4년 연속 인도적 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엔 신규 대북제재 면제 사업도 6건에 그쳤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유엔아동기금,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지난해 새롭게 제재 면제를 받았다.

국경 봉쇄 전인 2019년 38건과 비교하면 16% 수준이다. 또 국경 봉쇄에 들어간 2020년의 25건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VOA는 제재 면제를 받더라도 북한에 지원 물품을 반입하기가 어려워 많은 지원 단체들이 신청 자체를 안 하기 때문에 면제 사업이 준 것으로 분석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