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말 총화 앞두고 올해 성과 대대적 선전[데일리 북한]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연말 총화(결산)를 앞두고 올해 성과들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1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 밑에 주체조선의 국력과 국위는 최성의 경지에서 떨쳐지고 있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군사·외교 분야 성과를 부각했다.
신문은 △핵무력 정책의 헌법화 △'무장장비전시회-2023' 개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북러 관계 강화를 올해 거둔 성과로 꼽으며, 이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영도' 덕이라고 강조했다.
2면에선 황해북도 송림시 청운농장의 근로자들을 위해 건설된 새 살림집 집들이 행사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농촌 건설을 중요한 국책으로 내세우는 어머니당의 숭고한 뜻에 받들려 우리의 농장마을들은 일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문화농촌으로 전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면에선 '각지에서 연일 전해지는 자랑찬 소식들'이란 코너를 통해 △강원도 세포군민발전소 준공 △'소년'호 버스 증정 △신포수산사업소 시설 건설 △희천1호발전소 종업원 살림집 건설 등 소식을 보도했다.
4면은 전면을 할애해 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공산주의어머니상을 수상한 여성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이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 수상자들의 충성과 애국의 삶을 거울로 삼고 자기의 시대적 사명과 혁명적 본분에 충실할 때 사회주의대가정은 덕과 정으로 더욱 따뜻해지고 조국의 미래는 더 밝고 창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5면엔 '올해를 빛나게 장식하기 위한 투쟁으로 온 나라가 들끓는다'란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철도운수 부문의 철길 강도 제고 △대안중기계연합소의 설비생산 성과 확대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의 연구목표 달성 △각 지역 농업위원회의 내년 농사 준비 등 소식을 전했다.
6면 '극적인 두 생활체험' 제하 기사에선 일본에 살다 수십년 전 북한으로 돌아온 여성의 사연을 소개하며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주장했다. '자본주의' 일본에서 그는 세 살 때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렸지만 가난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다리에 장애를 얻고 멸시를 받았지만, '사회주의' 북한으로 온 뒤엔 수술을 받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연로보장까지 받게 됐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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