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정상작동' 또 선전…'9·19 합의 파기' 책임 전가[데일리 북한]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자 1면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부터 만리경 1호가 지난 29일 미국 샌디에고 해군기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이집트 수에즈운하 등 지역을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커다란 기대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만리경 1호는 내달 1일부터 정식으로 정찰임무를 시작한다.
2면에선 '우리의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우리의 집은 당의 품'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어린이 과외교육시설인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방문기를 보도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 집권 시기인 1989년 설립됐고, 김 총비서 집권 이후인 2015년 리모델링이 완료됐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리모델링을 전폭 지원했다고 강조하며 김 총비서의 '후대 사랑'을 선전했다.
3면에선 '회상기 학습을 더욱 심화시키자' 제하 기사로 '항일 빨치산 참가자들의 회상기' 학습을 독려했다. 신문은 "회상기는 사람들을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불굴의 혁명가로 준비시키는 데서 교양적 의의가 매우 큰 국보적인 도서, 참된 인생의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4면 '락원의 정신, 충실성의 전통은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대를 이어 락원기계종합기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10명의 노동자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락원의 10명 당원 후손들의 삶은 전 세대들의 애국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는 데 값높은 애국이 있다는 것을 새겨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5면 '기술혁신 경쟁을 활발히 벌여 다같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자'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위한 기술혁신 경쟁을 주문했다. 신문은 "우리가 벌이고 있는 기술혁신 경쟁은 자유주의 나라들에서과 같이 남을 디디고 올라서기 위한 양육강식의 생존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협동의 분위기를 살리고 집단주의 기풍을 공고히 하면서 좋은 경험과 앞선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집단적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6면엔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든 결과만이 차례질 것이다'란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게재했다. 통신은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에 대한 정부의 효력정지 조치에 대해 "우리의 당당한 자위권에 해당되는 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들며 기다렸다는 듯이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의 일부 조항에 대한 효력정지를 조작해냈다"라며 이를 '괴뢰역적패당의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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