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번 주 '폭우' 예보에 경보 발령…"대책 시급히 강구"
"평안남북도 내륙, 자강도 남부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
김정은 '태풍 복구' 현지지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긴장'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21일부터 여러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예견된다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상수문국(기상청)의 통보에 의하면 21일 밤~22일 평안남북도 내륙, 자강도 남부 일부 지역에서, 22일~23일 새벽 황해남북도 동부, 강원도 내륙의 일부지역과 개성시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21일 밤~22일 오전 덕천시, 운산군, 희천시를 비롯한 평안남북도 내륙, 자강도 남부의 일부 지역에서 한때 시간당 50~80㎜의 강한 폭우를 동반한 100~150㎜,부분적으로 200㎜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22일 아침~23일 새벽 연안군 ,금천군 ,철원군을 비롯한 황해남북도 동부, 강원도 내륙의 일부 지역과 개성시에서 한때 시간당 30~50㎜의 폭우를 동반한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들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견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앞서 6호 태풍 '카눈'으로 강원도 안변군 일대 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지시로 군대를 투입해 복구를 마쳤다고 나흘 만에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농기계를 철저히 준비하는 등 수확 준비에 나섰는데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북한은 수해 복구를 마쳤다고 보도한 이튿날인 지난 19일엔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로 빠르게 태풍 피해 복구를 마친 강원도 농촌을 상기하면서 사상 결속을 꾀하고 "재해성 기후는 계속된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은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본훈련이 시작된 날로, 북한은 김 총비서가 해군 전대를 찾아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합연습기간 북한의 군사 행보에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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