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개최…부총리급 부위원장 추가 임명
노동신문, 전날 제77차 위원회 개최 소식 보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함께 체육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는 북한이 체육사업을 주관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위원회 부위원장에 내각부총리급 인사 2명 이상을 임명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제77차 위원회가 지난 11일에 진행됐다"면서 이번 위원회에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들이 2024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사업 정형 총화(결산)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외에 회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올해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청년 권투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국제대회 성과가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관련 사업의 확대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엔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금메달을 따고 있고, 이를 내부적으로도 크게 선전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 예정된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이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참가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신문은 김덕훈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회의를 집행했으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들인 내각부총리 박정근 동지·김명훈 동지, 체육상 김일국 동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들·연관 부문 일군들이 참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언급할 때 김성룡이나 박정근의 이름을 호명해 왔다. 이날엔 김명훈이라는 새로운 인사가 등장했는데, 국가체육지도위 부위원장에 현직 내각부총리 2명 이상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지난 2012년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체육 강국 건설'을 목표로 신설된 조직으로, 그간 당 부장급 등 지속적으로 고위 인사들이 임명돼 왔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내각총리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북한이 체육사업을 '국가 경제' 관점에서 운용하면서 그 위상이 더욱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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