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공절 맞아 수재민 구조 '직승부대' 조명…"수령에 충실한 공군"

"항공무력 발전 최전성기"·"최정예 무력"…공군력 선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항공절을 맞아 "수령께 절대 충실한 영웅공군은 조국과 인민의 자랑"이라고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29일 '항공절'을 맞아 올해 여름 서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때 주민들을 긴급 구출한 공군의 '직승비행(헬기)부대'를 재조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충성의 불변 항로만을 나는 당의 붉은 매들' 제하 기사에서 "주체적 항공무력은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당 중앙 결사옹위의 강군, 쇳소리 나는 최정예의 무력으로 위용 떨치고 있다"라고 자찬했다.

신문은 지난 7월 평안북도 서북부지대 침수지역에 투입돼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직승부대 비행사들을 언급하며 "비행사들은 생사를 판가리 하는 결전의 항로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희생성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공군사에 빛날 기적 창조의 모범을 아로새겼다"라고 치하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당시 직승부대를 방문해 부대에는 자유독립훈장 1급을, 부대장에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기도 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가 일단 명령하면 임의의 시간, 임의의 곳에서 날아올라 구름 속 천리, 불비 속 만 리도 웃으며 날아가 한 몸이 육탄 되어 원수를 족치는 이런 붉은 매들을 이 세상 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으랴"라고 선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지난 2022년 11월 전투기 500대를 동원해 공군 비행대 전투 출동 작전을 진행했던 것을 언급하며 "대규모 총출동 작전은 적대세력들에게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안겨주고 온 세상에 우리 혁명무력의 무진막강한 위력을 다시금 힘 있게 과시한 자랑찬 쾌승"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은 공군이 수령에게 충실해야 함을 거듭 부각하며 "당의 붉은 매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결사옹위의 항로 위에 절대 충성, 영웅적 무훈의 항적만을 새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문의 선전과 달리 북한의 공군력은 육해공 전력 중에서도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대대적인 선전은 항공절을 맞아 주민들에게 공군의 역할과 위상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1947년 첫 정규 비행대가 창설된 8월 20일을 '공군절'로 기념하다가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1945년 항공대를 창설한 11월 29일을 항공절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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