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수행 군 간부도 러시아로…AI 안면인식 기술로 확인"

北미사일기술자, 도네츠크 KN-23 발사장서 러시아군 복장으로 사진
국정원 "북한제 미사일 발사 지원…추가 기술 확보 시도" 추정

왼쪽은 우크라전 참전 중인 북한군의 사진. 오른쪽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023년 8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술미사일 공장을 방문 했을 때의 사진. (국정원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수행한 적이 있는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모습을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로 확인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8일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

이 인물은 도네츠크 지역 인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장에서 러시아군 복장으로 러시아 군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국정원은 이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이 지난해 8월 11~12일 김 총비서가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 역할을 맡았던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임을 확인했다.

국정원 'AI 안면인식' 기술상 인물 유사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동일 인물임을 뜻한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 및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