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양국 '청년 정책' 탐구…교육 견학 참가자 100명 모집
"학생 간 협력 발전 촉진 및 우호적·전문적 관계 강화"
북러 협력 강화 기조…'미래세대' 중시하는 당 정책 반영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청소년회 전국협의회가 북한 사회주의청년애국청년동맹과 러시아기술대학 'MIREA'와 함께 북러 학생단체 견학 사업을 시작한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견학에 참여해 보세요'라는 제목의 모집 글을 게재했다.
견학의 목적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국가 청소년 정책 이행의 기초를 연구하고, 청소년과 일하는 경험을 교환, 학생 간의 협력 발전을 촉진하고 우호적이고 전문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러관계의 발전과 청소년 협력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발전도 중점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탐방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북한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주최 측인 러시아청소년회 전국협의회는 100명 규모의 러시아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견학 참가자는 모두 자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인당 참가 비용은 8만 루블(약 113만 원)이다. 여기에는 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수수료, '블라디보스토크-평양' 왕복 항공권, 2인 숙박비, 식비, 문화 프로그램비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특히 교육 분야에서 고위층 간부 간 접촉량을 늘리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엘비라 샤모노바 연해주 부주지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일 연해주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말(문화어)을 가르치는 교사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 시리우스 센터와 과학 협력관의 영재아 프로그램에 평양 제1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 학생 5명도 김일성종합대학에 연수를 하기 위해 북한에 왔다고 알려졌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내부에 있는 학교에서도 지난달 새 학기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대사관 내부에는 외교관·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교육 정책 발전 기조 강화는 '미래세대'를 중시하는 당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사회주의 교육·보육제도을 선전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어린아이들의 '인재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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