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추석 맞아 100세 고령 이산가족 방문

이북5도위원회 주최 행사서는 "이산의 아픔은 인권 문제"
오는 15일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도 열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3일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을 위로 방문했다.(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추석 명절을 맞아 고령의 이산가족을 위로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3일 오후 종로구 거주 이산가족인 오창화(100) 씨를 찾아 위로했다.

오 씨는 1·4 후퇴 당시 폭격을 피해 동생 4명 중 2명만 데리고 피난했다. 그는 "이제는 가족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동생분들을 만날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정부에서도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 장관은 이북5도위원회가 주최하는 탈북민·이산가족 추석맞이 행사 축사를 통해서는 "정부는 이산의 아픔이 인도주의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는 15일 KBS 아트홀에서 서울시와 함께 '제2회 이산가족의 날(음력 8월14일)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위로·공감·동행'을 주제로 이산가족 1~3세대 함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