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수립일 76주년 맞아 경축 행사 진행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 76주년을 맞아 8일 밤 경축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경절을 맞이하는 인민의 감격과 기쁨이 온 나라에 차넘치는 속에 8일 수도 평양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6주년 경축 집회 및 야회가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주석단에 등단했다고 언급했다.

경축행사는 국기 게양식, 김덕훈 내각총리의 연설 순으로 이어졌다. 김 총리는 "공화국 창건은 오랜 세월 자기의 진정한 정권을 갈망하던 근로인민대중의 숙원이 빛나게 실현된 중대한 정치적 사변"이라며 "역사의 광풍속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진수로 (중략) 강국에 대한 새로운 정의, 새로운 모습을 시대 앞에 떠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변함없는 정책 기조로, 국시로 틀어쥐고 일관하게 견지하고 구현함으로써 인민의 생명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담보할 것이며 문명부강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시대적 과제들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상승일로를 계속해 이어나감으로써 그 어떤 침략세력도 압승하는 무적의 힘으로 전쟁을 막고 국가와 인민의 안전과 후손만대의 번영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특별 초청된 전국 각지 여러 부문의 노력혁신자, 공로자, 당과 정부 및 군부의 주요 직책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 온 원로 간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축하단을 비롯한 해외동포, 북한 주재 외교관, 중앙위원회 일꾼(간부), 기업소 공로자들, 혁명학원 교직원, 학생 등이 초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국기 시위행진과 청년학생들의 축제가 열려 노래에 맞춰 학생들이 장고춤과 부채춤 등을 추었다고 전했다. 폭죽도 터뜨리며 축하 분위기가 고조됐다고도 덧붙엿다.

이날 김 총비서를 제외한 당과 정부 간부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덕훈, 최룡해,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 무력기관 책임간부들이 참석했다.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알사묘에는 화환들이 진정됐다. 화환에는 '혁명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한 열사들을 추모하며 묵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조춘룡 , 전현철, 박태성 등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당,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