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들에 "수재민들과 고락 같이해야"…'민심 얻기' 당부

"덕과 정으로 화목하고 단합된 우리 사회"…분위기 다잡기 의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청년건설자들이 평안북도 큰물피해 복구장에서 살림집(주택) 건설 준비작업에 전격적으로 진입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수해 복구가 한창인 북한이 당 일꾼(간부)들에게 "수재민들과 고락을 같이하라"라고 당부했다. 이를 사회적인 '미덕'과 '미풍'으로 부각해 흐트러진 민심과 사회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일꾼들은 집단의 화목과 사회의 발전을 인도하는 미덕, 미풍의 선구자가 되자' 제하 사설을 통해 "일꾼들부터가 긍정의 본보기를 창조해야 한다"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의 일부 지역에 들이닥친 돌발적인 재해 위기는 덕과 정으로 화목하고 단합된 우리 사회 특유의 우월성과 위력을 높이 발휘해 나가기 위한 일꾼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면서 "걱정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 속에 더 가까이 다가가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늘 고락을 같이하며 고충을 한시바삐 덜어주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우리 일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재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하여 진심을 바치고 진정을 다 해 사회에 서로 돕고 이끄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세워나가는 데서 본보기가 돼야 한다"라며 "그렇게 해야 피해복구 전역에서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높이 울리고 덕과 정으로 화목한 우리 사회의 우월성과 본태는 더욱 뚜렷해지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말 폭우로 서북부 지역에 대규모 수해를 입은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나서 수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가라앉은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일꾼을 다그치고 수해 복구 및 지원을 '미덕과 미풍'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민심을 다독이고 주민들의 결속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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