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유엔 상주조정관 "北 수해 복구 지원 준비 돼…복귀 기대"

유니세프 "수해 상황 보고 못 받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무려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주택)과 근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라고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5개 대북지원 국제기구 업무를 총괄하는 유엔 상주조정관이 최근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와 관련해 "수해 지원을 위해 북한으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조 콜롬바노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은 3일 미국의소리(VOA)에 "우리는 지난 주말 신의주시와 의주군 일대에 폭우가 내리고 홍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우려한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지만 상주 조정관은 피해 지역 내 생계 수단 손실에 대해 북한에 위로를 표한다"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구조 작업 노력과 장기적인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에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도 VOA에 "우리는 홍수에 따른 영향에 매우 우려하며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북한 적십자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국경이 개방되고 국제 협력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IFRC 국제 직원들의 북한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기구들은 최근 북한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해 당국으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랜드 쿠프카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북부 지역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놀랐다"면서 "현재 북한과 협력하는 유엔 기구들은 이번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말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주택과 근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도로·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명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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