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국방 '안보협력' 제도화 비난…"제명 다 산자들의 발악"
조선중앙통신사 논평…"무엇을 기도하든 철저히 제압 분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3일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연합훈련을 정례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첫 안보 협력 각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에 서명한 것을 두고 "제명을 다 산 자들의 공통된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3자 협력은 3자 멸망의 시간표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를 통해 "호전광들이 현시점에서 '3자 안보협력의 제도화'를 요란스레 떠들며 군사적 결속에 더욱 속도를 내는 이유는 3자 사이의 어느 일방의 정권이 교체돼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된다는 것을 문서화해 지역에서 3자 핵 동맹의 군사적 우세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제명을 다 산자들의 공통된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알려진 바와 같이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국내에서 부쩍 고조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력으로 재선을 포기한 상태"이며 "일본 자민당 지지층에서 '기시다 이탈' 현상이 일어나고 내각 지지율은 기시다 정권 발족 이래 최저 기록을 연속 갱신하고 있으며, 윤석열 괴뢰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자 수는 백수십만명에 달해 탄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라고 각국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일 정부 모두 정권 교체의 불안과 집권 위기 상황 속에서 안보를 유지하고 그들의 지지층을 집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 한미일 안보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신문은 "적들이 무엇을 기도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을 압도하는 강력한 자위력으로 가증되는 미국과 하수인들의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적대행위를 철저히 제압 분쇄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이 가증될수록 우리의 군사적 강세는 보다 확실한 것으로 됐다"면서 "오늘날 자기 안보를 실지로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한 것은 도발자들"이라고 경고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국방장관·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대신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간 군사훈련의 정례화와 고위급 대화, 군사정보 공유 등을 골자로 하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 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국방장관회의, 합참의장 회의, 한미일 안보 회의 등 고위급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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