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함북도지사 '꿈만 같은 일'…尹 탈북민 정착지원 진정성 보여줘"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어 두번째 차관급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함경북도지사에 지성호 전 국회의원을 내정 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지성호 함경북도지사 내정자가 2일 "대한민국을 위해 크게 기여한 것도 없는데 국민이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셨고 오늘은 함경북도지사 자리에 앉혀주셨다"며 "꿈만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 내정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임명에 이어 저까지 차관급인 이북5도청 도지사로 내정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탈북민 정착 지원 정책의 진전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함경북도 출신인 지 내정자는 탈북 전인 1996년 열차 사고로 장애인이 되고 생활고를 겪은 과거를 떠올리며 "함경북도에서 3대째 비참하게 살았던 이 지성호가 오늘은 함경북도지사가 된다"라고 했다.

그는 "저희 고향 함경북도 사람들이, 아니 모든 북한 주민이 자유를 누리고 쌀밥에 고깃국을 배불리 먹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성호 전 국회의원을 함경북도지사에 내정했다. 지 내정자는 '꽃제비' 출신의 북한이탈주민으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해 탈북민 수백 명을 돕는 등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해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