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부특사,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우방국' 챙기기

한성우 주이란 북한대사, 정부특사로 현지 취임식 참석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4.7.3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제14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특사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성우 이란주재 북한대사는 이란 정부의 초청에 따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테헤란 국회청사에서 진행된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정부특사로 참석했다.

한 대사는 김정은 총비서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김 총비서에게 자신의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극단주의와 테러가 없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안정된 지역을 건설하고 국제사회가 이란과 협력해 지역 및 세계적 도전과 위협들을 해결해나갈 것"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이란과 북한은 대표적인 '반미 진영'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 등 군사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특히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이란과 북한의 무기 거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외경제성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3년과 2017년 하산 로하니 당시 대통령 취임식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