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대북 현안에 美 조야 지지 이끌어"
4박6일 간 일정 마치고 귀국…5년 만의 통일장관 방미
커트 캠벨 美 미국부 부장관 등 만나 의견 교환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는 26일 김영호 장관이 4박 6일간의 미국 방문을 통해 "통일·대북정책 주요 현안에 대해 미국 조야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지난 21~26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의회 의원들 등과 면담하고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 참가했다. 통일부 장관의 방미는 약 5년 만이다.
김 장관은 지난 22일 캠벨 부장관과 면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통일·대북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과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억제와 단념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대화로 나올 수밖에 없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데에 한미 간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또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통일 담론'의 추진 상황과 방향을 설명하고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캠벨 부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양국이 한반도의 심화하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5트랙(반관반민)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계속 협력해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김 장관은 지난 22~23일엔 해외에서 최초로 개최된 '북한 인권 국제대화'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와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했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증진의 중요성, 탈북민 지원 강화, 인권-안보의 연계성 등을 부각했다. 또 유지태 북한인권홍보대사도 축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영 킴 공화당 의원, 미셸 스틸 공화당 의원, 매를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의원도 접견하고 북한 인권·탈북민·새로운 통일 담론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워싱턴 지역의 주요 씽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헤리티지 재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데이먼 윌슨 NED 회장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 연구소 인태안보 석좌·정종욱 전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과도 1대 1 면담을 가졌다.
지난 21일엔 워싱턴지역 동포간담회를 개최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지역 동포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에 대해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날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도 국제사회 통일 기반 강화를 위한 고위급 국제통일 대화를 지속 실시하고 올해 11월 예정된 북한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계기 국제사회와의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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