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앞두고 반미의식 제고…여성엔 경제 진출 독려[데일리 북한]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2일 오는 '전승절'(7월 27일·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반미 의식을 제고하며 "원수들의 침략과 전쟁광증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정론 '포성 없는 전쟁-70여년의 승리는 위대하다'를 통해 1954년 유엔군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한미연합훈련 '포커스 렌즈 연습'을 시작으로 정전 이후 지금까지 '침략 전쟁 연습'이 지속되고 있다며 "피를 물고 날뛴 전쟁 연습이 어느 한시도 멈춤 없이 어언 70여년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면에선 당의 육아 정책을 선전하면서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다기능적인 회복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은 보육교양설비·학습실·놀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매일 젖제품(유제품)과 영양식품이 제공한다고 한다.
3면에는 청진시 나북농장과 용암남새농장에서 새 살림집(주택)이 세워진 소식이 담겼다. 또 6·25 전쟁 시기 '낙관주의'가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혁명적 낙관주의 교양'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새로운 도약기, 앙양기에 들어선 지금 새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안겨주는데 낙관주의 교양은 절실한 문제"라고 선전했다.
4면에서는 여성들의 경제 부문 진출을 독려하며 강서구역 원료기지 사업소에 탄원(자원) 진출한 여성들이 소개됐다. 또 주민들에게 '절약 기풍'을 당부하며 "절약은 시대의 요구이자 공민의 마땅한 본분"이라며, 절약 사업을 '과학기술'과 결부시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5면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하면서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도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보건의료 정책을 선전하며 의사들이 일정한 구역을 담당해 예방치료 사업을 하는 '의사 담당 구역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6면에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난하며 "인간의 정신 도덕적 타락이 급속화돼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미국 등을 언급하며 "황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온갖 비열한 권모술수와 사기협잡, 살인과 강탈 등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들이 그칠 새 없이 감행되고 있다"라고 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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