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니카라과 대사 부임…반미국 중심 연대 지속
국경봉쇄 해제 1년…서방 국가 평양 복귀는 아직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중남미의 대표적 반미 국가인 니카라과의 대사가 북한에 부임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다니엘 오르테가 사아베드라 니카라과공화국 대통령이 보내온 우리나라 주재 니카라과 특명전권 대사의 신임장이 봉정되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마누엘 모데스토 문귀아 마르티네즈 니카라과공화국 특명전권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면서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양국은 상대국 수도에 대사관을 설치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년여 만에 주북 니카라과 신임 대사가 부임한 것이다.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를 해제한 이후 1년여가 지났지만 그간 새로 받아들인 외교사절은 중국과 쿠바, 몽골, 니카라과 정도가 전부로 파악된다. 상대적으로 친북 성향의 국가들만 받아들인 것이다.
영국, 스위스, 스웨덴 등 서방 국가도 북한 주재 대사관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평양에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드는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미 국가 중심으로 연대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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