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개최한다던 평양마라톤 감감 무소식…"내년 재개도 난망"

연내 재개 사실상 무산…고려투어스 "2025년 대회 소식도 아직"

2019년 북한 평양마라톤대회 모습(유튜브 고려투어스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중단 5년 만에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던 '평양국제마라톤 대회'가 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5년 평양마라톤대회 관련 소식은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언질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앞서 고려투어스는 지난 1월 평양마라톤위원회로부터 4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알리면서 "올해 9월 또는 10월에 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소식 없이 내년 대회 일정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으로 봤을 때 올해 하반기 대회 개최도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고려투어스 측은 과거 마라톤 대회가 한창일 때는 통상 대회 1~2달 전부터 참가 선수를 모집하고 관광 상품을 내놨었다.

통상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기념해 매년 4월에 열렸던 평양국제마라톤 대회는 2019년 대회를 끝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를 사실상 해제하고 해외와 인력교류를 점차 늘리고 있다. 다만 외국인 관광은 여전히 재개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만 일부 북한 관광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마라톤 대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꾸릴 가능성도 제기한다. 태양절을 기념하던 대회의 취지와 일정을 바꾸거나, 최근 외교 기조에 따라 우방국 위주의 행사로 개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