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30주기에 '김정은에 충성' 독려…김여정은 대남 비난[데일리 북한]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8일 김일성 사망 30주기를 맞아 김 주석의 업적을 칭송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업적은 주체조선의 만년재보로 영원히 빛을 뿌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 주석을 "가장 노숙하고 세련된 정치가, 절세의 애국자"라며 "수령의 사상과 업적을 만년토대로 하여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가 개척하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빛내어오신 주체적 혁명 위업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하여 굳건히 계승발전 되고 있다"며 김정은 당 총비서를 치켜세웠다.

2면은 김 주석이 사망 직전까지 집무실 및 거처로 사용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조명했다. 이 기사에서도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에 끝까지 충실하고 또 충실하라"며 "일편단심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따라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고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했다.

3면에서는 김정은 총비서의 업적을 선전하며 "어버이 수령께서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시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초대형 방사포 시위 사격,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북한식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호' 등 김 총비서 시대 국방력 발전을 과시하는 성과를 내세웠다.

4면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싣고 최근 우리 군이 접경지역에서 6년 만에 재개한 포사격 훈련을 "자살적 객기"라며 비난했다.

같은 면 '유엔군사령부 부활은 나토 확대의 제2판이며 새로운 세계대전의 기폭제'라는 제목의 김광명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사 명의 글에서는 "미국은 21세기에 들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전략적 초점을 집중하면서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적기능을 하나하나 되살리고 있다"며 유엔사 기능 확장을 비판했다.

5면에서는 양승호 내각부 총리, 김광남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 리경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지배인 등 주요 경제 분야 책임자들이 하반기 사업 성과에 결의를 다진다는 소식을 담았다. 또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 연구 성과, 교육 수준 향상 및 교원 실력 제고, 농산물 이상기후 영향 최소화 등을 언급하며 국가 발전을 위한 내부 결속에 나섰다.

6면은 김 주석의 생애와 업적을 재차 추모했다. 같은 면 '괴뢰 한국에서 윤석열 괴뢰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자 100만명 돌파'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분노한 민심의 탄핵 과녁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