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원회의서 경제 성과만 자찬…대외전략·국방 언급 자제

'군사정치활동방향' 밝혔지만 공개하지 않아
총 5개 안건 논의…김정은, "발전 전진동력, 가속력 증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상반기를 총화(결산)하고 하반기 계획을 확정하는 '전원회의'에서 "경제 분야에서 이전과 명백히 구분되는 긍정적 추이와 장성 속도가 이룩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군사 및 대외전략에 관한 언급은 자제했다. 논의했지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의정 '2024년도 주요 당 및 국가 정책들의 집행정형 중간총화와 대책에 대하여'에 대한 결론에서 "많은 도전과 장애들을 극복하며 이어온 우리의 투쟁행로에 대해 명백히 확신하게 되는것은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 발전으로 향한 총적인 전진동력과 가속력이 보다 증대되고 장성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년도 당 및 국가사업정형을 개괄해보면 얼마든지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년의 경제상황을 작년 동기와 대비해 보아도 확연한 상승세를 감지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연초부터 전반적인 인민경제계획규률이 문란해 당중앙전원회의에서 긴급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올해에는해에는 상반년 기간 12개 중요 고지에 속한 금속, 화학, 전력을 비롯한 중요공업부문들이 계획을 월별, 분기별로 큰 편파없이 완수했다"라고 평가했다.

농사 형편도 '괜찮다'라고 언급했으며, 지방공업공장, 건설부문, 학생들을 위한 정책 등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결론에서 '인민군대와 전체 공화국무장력의 군사정치활동방향'에 대해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이후 북한의 군사 부문에 대한 후속 조치가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총비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하며 국가의 존위를 더욱 높이고 지방경제발전을 촉진하며 과학기술혁신을 추동하기 위한 법적담보력을 마련하는 사업을 비롯해 혁명과 건설의 제반 문제, 그 성과적 수행과 관련한 부문법들을 집행력, 구속력이 있게 새로 제정하거나 수정보충하는 사업을 주동적으로, 능동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김 총비서가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시해야한다"라고 언급하며 헌법 개정을 지시했는데 이와 관련한 논의와 결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북한은 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선을 결정했다. 김충성·승정규·김정순이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보선됐으며 리영식이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직접 보선됐다.

또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2명을 소환하고 정명수·리명국·전향순·조석호·최혁철·오명철·김성철·주현웅·김철·최영일·리용협·리성봉 등을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리두성 부장이 해임되고 김정순이 부장으로 임명됐다. 또 정명수가 내각부총리로, 리명국이 재정상으로, 전향순이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논의된 의정은 △2024년도 주요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중간총화와 대책에 대하여 △일군들의 사업방법과 작풍을 개선할데 대하여 △중요부문의 사업규율을 강화할데 대하여 △사법제도의 공고발전을 위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 △조직문제 등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