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주애 취미 '승마' 열풍?…승마장 새로 짓고 리모델링

강계승마구락부 준공…인민생활향상 기조 선전 의도
김정은, 승마 즐겨한 것으로 알려져…주애 취미도 승마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승마운동은 사람들에게 정서를 안겨주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라면서 미림승마구락부를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승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운동이라고 선전하며 승마장을 리모델링하거나 그 수도 확장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달 30일 "승마 운동은 사람들에게 정서를 안겨주고 건강을 증진하는 체육 운동"이라면서 "승마 운동은 근육과 뼈를 단련시키고 내장 기능을 높여주는 온몸 온동이며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승마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미림승마구락부(승마장)를 조명했다.

미림승마구락부에는 최근 새 단장을 했다고 한다. 수백 그루의 느티나무를 새로 심고, 주로를 따라 안전울타리도 설치했다. 잔디와 토사 주로에는 자동 살수 체계도 도입했다.

청소년들과 근로자들이 찾는 미림승마구락부의 실내 승마 훈련장도 리모델링됐다. 실내 벽엔 봇나무(자작나무)를 형상화했고, 2층 난간에는 조명 장식들이 설치됐다.

신문은 "미림승마구락부의 일꾼들과 봉사자들은 당의 은정 속에 훌륭히 변모된 종합적이며 현대적인 대중승마 봉사기지가 우리 인민의 문화 정서 생활에 더 잘 이바지하도록 정상 관리에 온갖 성심을 바쳐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강계승마구락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또 북한은 최근 자강도에 강계승마구락부를 새로 준공했다.

신문은 지난 달 16일 자에서 강계승마구락부 준공식이 개최된 소식을 알리면서 "승마운동과 교육에 필요한 모든 조건과 환경이 구비돼 있어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체력을 단련하며 문화 정서 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영춘 자강도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준공사를 통해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심혈과 노고를 바쳐가는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뜻에 떠받들려 일떠선 자랑찬 창조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승마장을 추가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며 인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당 차원에서 제공한다는 것을 부각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 이후 강조해 온 '인민 생활 향상', '애민주의'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다만 북한에서는 승마를 모든 주민이 쉽게 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마장 이용 비용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 총비서는 유학 시절부터 말을 즐겨 타는 등 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한다. 김 총비서가 타는 품종은 수천만 원을 호가하고 지난 2022년에는 러시아에서 말 50여 마리를 추가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총비서의 딸인 주애의 취미도 승마라고 정보 당국은 확인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3월 국회 보고에서 주애가 승마·수영·스키 취미를 갖고 있는데, 특히 승마 실력이 좋아 김 총비서가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