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참석…"새시대 당간부 키워내라"

기념연설 "창당 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새시대 간부 키워라"
야간 기념공연과 교직원 대상 만찬도 열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세계 일류급"의 교육기지를 건설했다고 만족했다. 또 연설을 통해 학교를 새 시대 공산주의자 육성의 원종장으로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이 지난 21일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준공식에 참가하시고 준공테이프를 끊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준공식에서 '창당 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새시대 당간부들을 키워내라'를 주제로 기념 연설을 했다.

그는 "당 핵심육성의 원종장, 당건설과 당활동을 사상이론적으로 안받침하는 연구중심으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춘 세계 일류급의 학원이 웅자를 드러냈다"라고 만족하면서 첫 입교를 하게 된 학생들에게 축하와 고무의 인사를 보냈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이어 "오늘 당자체 발전의 견지에서나 당 앞에 나선 혁명임무 수행의 견지에서나 환경과 조건은 지난 시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서 "당 건설의 현 단계와 전망적 발전에 있어서, 당의 투쟁강령을 실현함에 있어서 가장 절박하고도 중핵적인 과제는 간부들의 당성·혁명성·인민성을 3대필수적기질로 철저히 확립하고 제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당의 인념과 정신을 계승해시대 당건설의 위대한 위대한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하고, 당 창건 위업을 완수한 '1세대 혁명가들의 이상과 신념,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을 간부들의 첫 번째 혁명과업으로 제기했다.

또 김 총비서는 "당 중앙간부학교를 세계적인 학원으로 건설하는 것은 단순히 교육기관의 면모를 일신하는 사업이 아니라 김일성-김정은 주의 당의 명맥과 백전백승의 향도력을 천추만대로 이어나가기 위한 최중대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중앙간부학교를 새시대 공산주의자육성의 원종장으로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공정에서 나서는 제반 과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또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순결하게 계승해 당의 만년대계를 담보하는 것이 우리 당건설 사상의 중핵"이라며 중앙간부학교가 '교육사업에서 견지해야 할 중요원칙'들을 밝히고 교육사업을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전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혁명사적관, 교육과학전시관,당건설과목학습실, 3호 강당 등을 돌아봤다.

준공식을 기념하는 야간 기념공연과 중앙간부학교 교직원을 축하하는 만찬도 진행됐다.

이날 신문은 새로 건립된 중앙간부학교에 대해 "당 핵심골간육성의 원종장으로서의 정치적 성격과 교육환경적인 면에서 이상적인 터전 위에 일떠선 학교는 13만 3,000여㎡에 달하는 연건축 면적에 교무 및 사무구획, 문화 및 체육시설구획, 생활구획 등이 자기의 사명과 기능, 용도에 맞게 현대적으로, 실용적으로 꾸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준공식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조용원·최룡해, 그리고 당 비서인 리일환·김재룡·박태성을 비롯한 당 일꾼들, 도·시·군 당 책임비서들, 내각·성·중앙기관·각 도당위원회 일꾼들, 중앙간부학교 교직원들, 각급 당간부양성기관 일꾼들 등이 참가했다.

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1일 설립됐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이 학교의 규모와 수용능력, 교육조건과 환경 등을 선진적·현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새 간부학교의 위치는 김 총비서의 전용비행장으로 추정되는 평양의 '백화원비행장'이 있던 자리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16일 완공된 중앙간부학교를 찾기도 했다. 일주일도 안 된 사이 당 중앙간부학교를 두 차례나 찾으며 당 간부 양성 및 젊은 세대 간부들의 충성심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