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주체사상국제토론회'서도 '김정은사상' 띄운 北…"불멸의 사상"
각국 친북단체들 "김정은사상, 진보적 인류의 희망의 표대" 찬양
반제·자주 연대도 강조…"미제 전횡 제압하는 투쟁 분위기 고조"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열린 주체사상국제토론회에서 각국 친북단체 인사들이 '김정은사상'을 '불멸의 사상이론'이라고 찬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일성 동지 탄생 112돌에 즈음해 주체사상국제연구소와 조선사회과학자협회의 공동주최로 자주와 정의, 인류의 미래에 관한 주체사상국제토론회가 14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토론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독창적인 혁명사상과 이론들은 제국주의 반동 세력이 침략과 약탈,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며 정의롭고 평등한 국제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진보적 인류의 투쟁을 힘 있게 고무추동하는 불멸의 전투적 기치"라고 '김정은사상'을 찬양했다.
이들은 또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은 진보적 인류의 희망의 표대"라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반제자주역량을 비상히 확대강화하기 위한 진로와 투쟁방략을 제시한 것은 인류의 자주위업 수행에 쌓아 올린 불멸의 사상이론적 업적"이라고 '격찬'했다고 한다.
'김정은사상'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 집권 10년을 기점으로 내부에서 김 총비서만의 독자적인 사상체계를 정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각국에서 모인 친북단체 인사들에게도 이같은 '김정은사상'을 알리며 전파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몽골, 태국, 네팔, 독일, 스위스 등에서 온 20여개 해외 친북단체 인사들은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이 국제행사를 주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 계기로 국제사회에서의 '반제·자주' 연대 강화에 나선 것으로도 보인다.
토론자들은 이날 '자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국주의자, 지배주의자들이야말로 자주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세계 진보적 인민들의 공동의 원수, 사상과 신앙, 민족과 인종을 초월해 단합된 역량으로 맞서 싸워야 하는 주되는 투쟁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이에 맞서 '반제자주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 방도로 "자주와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연대성을 강화해 국제무대에서 미제와 반동들의 강권과 전횡을 제압하는 투쟁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나가는 것"을 제안했다.
신문은 이번 토론회가 "자주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모든 나라와 인민들 사이의 국제적 연대성을 강화하며 주체사상연구보급활동을 더욱 힘 있게 고조시키는 의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